2개 팀 출마, 경선 구도 형성...공보의 1년차·2년차 기호 1번 함현석·박지수…기호 2번 신정환·전시형
코로나19 방역의 한 축인 공중보건의사를 대표하는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회장 선거에 돌입했다.
2팀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경선구도를 형성했는데 출마자가 없어서 선거가 미뤄졌던 지난해와는 사뭇다른 분위기다.
3일 대공협에 따르면 제36대 회장·부회장 선거에 기호 1번 함현석·박지수 후보, 기호 2번 신정환·전시형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다.
기호 1번, 소록도병원 근무 전문의 콤비
기호 1번 후보는 지난해 4월부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공보의 1년차다.
함현석 회장 후보(31)는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해운대백병원에서 내과 수련을 받은 전문의다. 과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에서 3년 동안 활동한 이력이 있다.
박지수 부회장 후보(32)는 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후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수련을 받은 전문의다.
함현석 후보는 "코로나 시국으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파견, 살인적인 업무량을 겪었다"라며 "진료실에서 환자에게는 어린 놈이 의사라며 험담을 듣고 물리적, 정서적 폭력 등을 겪으며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전국 도서산간 지역에서 묵묵히 근무중인 공보의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조력자가 되고자 한다"라며 "과거 의대형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능숙한 협회 운영과 현안 해결 능력을 약속한다. 꼭 결과로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기호 2번, 현직 특임이사 이력 프리미엄
기호 2번 신정환 회장 후보(31)는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성형외과 수련을 받은 전문의다. 인천성모병원 전공의협의회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광주광역시 남구청에서 근무를 시작한 공보의 1년차다. 현재 전라남도 완도 대성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대공협에서 특임이사로 활동하다가 선거에 나서기 위해 임원직을 내려놨다.
전시형 부회장 후보(27)는 한양의대를 졸업했다. 의대 재학 시절 의대협 회장을 역임했다. 2020년 근무를 시작한 2년차 공보의로 천안의료원을 거쳐 현재 질병관리청 결핵정책과에 있다.
신정환 회장 후보는 "국가 위기 상황 앞에 헌신하는 공보의가 매일 마주하는 현실은 존중 보다는 마구잡이식 행정으로 인한 무시, 노력과 전문성에 대한 멸시에 가깝다"라고 한탄하며 "지난해 대공협 특임이사로 일하며 부조리한 민원을 매일 마주했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앞으로 해결할 것이 훨씬 더 많이 남았다"라며 "예방접종업무, 선별진료 및 생활치료센터, 상급종병 파견 업무 등에 대한 마찰이 최소화 되도록 정부와 협의를 거쳐 코로나19 업무지침이 개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공약했다.
이어 새로 만들어질 대공협 애플리케이션 활성화, 기관정보망 실시간 업데이트, 회원 자산관리를 위한 투자전문업체 및 회계법인과 협약 진행 등의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질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들어온 수많은 공보의의 목소리와 경험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본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공협 36대 회장 선거 투표는 오는 24일 낮 12시부터 27일 정오까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