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사회, 진료방식 전환 의원급 재택치료 새 패러다임 기대 심욱섭 회장 "법적인 걸림돌로 난항…가시적인 부분은 아직"
위드코로나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의 역할이 급부상하고 있다. 본격적인 의원급 재택치료에 앞서 시도의사회는 각 지자체와 관련 모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7일 메디칼타임즈 취재 결과 고양시는 고양시의사회와 코로나19 의원급 재택치료에 드라이브 스루 적용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양시는 2020년 2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 이를 재택치료에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된 것.
기존 재택치료는 간호사가 전화 상담을 하고 의사가 처방하는 식으로 이원화 돼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고 환자 역시 불안감을 느꼈는데, 드라이브스루로 이런 단점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고양시가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했을 당시 검사 속도가 빠르고 전파 위험이 낮다는 장점이 두드러진 바 있다. 현재 여러 지자체에서 새로운 의원급 재택치료 모델을 구상중인 만큼, 이런 방식이 채택되면 향후 관련 논의에서 유의미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운영 중인 이동진료소를 이달부턴 병원급도 시행하기로 한 만큼 이 모델이 의원급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고양시 이동진료소는 X-ray 등 진료장비가 탑재된 트럭으로 재택치료자를 방문해 검진을 제공한다. 진료 공백은 고위험군 및 위중증 환자에게 치명적인 만큼 이를 통해 선제 관리를 진행한다는 취지다. 고양시 명지병원 역시 이동진료소 차량의 구조를 변경해 지난 3일부터 이동진료소를 운용하기로 했다.
다만 고양시의사회는 드라이브스루 모델의 세부 내용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관련 방향이 확실 시 된 것도 아니고, 실제 적용까진 선결과제가 산적한 만큼 발언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의원급 드라이브스루 진료 모델의 경우 확진자 동선 파악에 추가적인 행정 부담이 불가피해 지차체 반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의원급 이동진료소 역시 차량 및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고양시의사회 심욱섭 회장은 "현재 재택치료 만족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개원의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드라이브스루 모델을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법적인 부분에서 걸림돌이 있어 난항을 겪는 상황. 아직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만큼 가시적인 부분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