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산 공장 건설로 CMO 사업 진출 의지 400억원으로 성장한 국내 안과사업부도 확장
삼일제약이 안과 병‧의원 특화 제약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생산공장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제약이 안과의약품 특화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플랜의 일환으로 베트남에 건설 중인 점안제 공장이 7월 준공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삼일제약은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연면적만 축구장 3배 크기인 2만 1314㎡규모로 최신설비의 자동화 점안제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삼일제약은 추후 글로벌 판매 수요에 따라 공장내 유휴부지에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점안제는 안구건조증 치료제부터 녹내장치료제, 인공누액제(인공눈물), 알레르기성결막염치료제, 항생제, 항염증제 등으로 다양하다. 글로벌 점안제 시장규모는 2018년 기준(Global Market Insights 2017) 295억 달러(약 36조원)에 달한다.
특히 최근에는 PC와 모바일기기 등 전자기기의 사용시간 증가로 전 세계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전체 점안제 시장에서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인공누액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점안제 생산시설은 정제, 캡슐제, 주사제 생산시설에 비해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은 상황.
삼일제약은 글로벌 굴지의 제조 기업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베트남에 대규모 점안제 생산기지를 구축해 글로벌 점안제 특화 CMO(위탁생산), CDMO(위탁개발 생산)사업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인건비와 관세절감 효과를 기반으로 한 가격경쟁력으로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CMO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일제약은 안과사업부 재정비 및 품목 확대로 국내에서의 매출 성장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자체 제품인 '오큐 시리즈'를 비롯 미국 엘러간과 프랑스 '떼아(THEA)'로부터 도입한 점안제의 매출 증가로 2017년 147억원이던 안과사업부 매출이 2021년에는 400억원을 돌파해 4년 만에 270% 이상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의약품 CMO, CDMO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베트남 생산기지를 주축으로 한 점안제 특화 글로벌 CMO, CDMO 사업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며 "공장 준공 후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본격적인 점안제 CMO 사업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