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한다. 다만, 모든 병·의원이 아닌 신청한 의료기관에 한해 실시하며 현재 대한의사협회는 3일기준 약 1000곳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대본 이기일 제1통제관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모니터링 수가 등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따른 수가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고위험군인 경우 여전히 8만원대를 유지하지만 동네 병·의원이 주로 진료하는 저위험군의 모니터링 수가는 6만 2000원(주간 3만원, 야간 3만 2000원)으로 책정했다. 주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7시까지다.
또한 신속항원검사 등 감염관리수가는 5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의료계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10명까지는 1만원 가산을 적용해 6만5000원을 적용한다. 이는 건정심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정부와 의료계는 이처럼 잠정 합의했다.
감염관리수가 5만5000원은 '진찰료+신속항원검사료+감염예방관리료'까지 모두 합산된 금액. 기존 호흡기전담클리닉에 적용해왔던 감염관리수가와 동일하다.
중대본 이기일 제1통제관은 메디칼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동네 병의원이 고생하는 부분을 고려해 코로나19 의심환자 10명까지 1만원 가산을 적용키로 했다"면서 "더 많은 의료기관이 적극 나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적용하는 한시적 수가"라고 덧붙였다.
또한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중앙사고수습본부 제1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유행 대비 동네 병·의원이 참여하는 단계적 의료체계 전환 프로세스를 발표했다.
중수본이 제시한 동네 병·의원 중심 의료체계에 따르면 일단 발열 등 코로나 의심 증상자는 동네의원에 내원해 진찰 후 1차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다.
양성 여부에 따라 양성인 경우는 다시 PCR검사를 실시하고 여기서도 양성시 치료제를 처방하고 재택치료에 들어간다. 음성인 경우는 일반 감기약 처방한다.
먹는 치료제 처방대상은 치료제 보급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또한 과거 동네 병·의원은 재택치료만 가능했지만 이번 의료체계 전환 이후로는 검사부터 재택치료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현하는 의료기관으로 일원화한다.
일단은 앞서 감염관리 및 동선구분이 완비된 호흡기전담클리닉을 중심으로 우선 시행하고 준비된 의료기관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재택치료에서 고위험군은 기존 모니터링 시스템을 유지하지만 저위험군인 일반환자군에 대해서는 1일 1회 유선 모니터링 방식도 허용한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앞으로 신규확진자 3만~5만명 혹은 그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안전하게 재택치료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관리 및 치료 의료기관을 마련하겠다"면서 거듭 동네 병·의원의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