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조혈모세포이식 국내 최단기간 100례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조혈모세포이식이란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 급성・만성 백혈병으로 대표되는 혈액질환 환자들에게 항암 치료나 전신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후, 완치나 재발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지난 2019년 4월 개원과 함께 혈액병원 운영을 시작한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3개월 만인 2019년 7월 첫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다발골수종센터를 개소했으며, 혈액내과를 중심으로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정형외과, 감염내과 전문의로 구성된 협진팀을 꾸리는 등 혈액질환 치료를 위한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해 2022년 1월 이식 100례 시행 성과를 올렸다.
은평성모병원 혈액병원이 시행한 100례의 조혈모세포이식(2022년 1월 14일 기준) 가운데 질환별로는 다발골수종이 41례로 가장 많았고, 급성골수성백혈병이 29례, 림프종이 12례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만성골수성백혈병, 골수이형성증후군, 아밀로이드증, 재생불량성빈혈, 골수섬유증 등에 대한 이식이 나머지 질환을 차지했다.
이식 형태별로는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53건, 다른 사람(기증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47건이었다. 47건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중에는 반일치 이식이 16건, 타인 이식이 16건, 형제간 이식이 15건이었다.
은평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병수 교수는 "혈액병원은 최신 치료법의 빠른 도입과 우수한 의료진 및 첨단 병상 확충을 바탕으로 서울 외 지역에서 찾아오는 환자가 60%를 넘길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양한 혈액질환에 대한 풍부한 임상 경험과 다학제협진을 통한 심도 있는 환자 맞춤형 치료로 환자들의 생존율을 향상 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