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경험해 본 의료진 중에서도 의사 대비 간호사가 활용의향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의사, 간호사, 환자 등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대한 경험이 있는 경우 향후 활용의향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의원)에 종사하는 의사, 간호사 601명과 환자 933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 경험에 대한 인식 및 의향도를 조사했다.
원격모니터링의 경우 활용경험에 따른 필요성 인식도를 보면 활용경험이 있는 의사가 85.3%인 반면 경험이 없는 경우 60.8%로 차이가 났다. 활용 경험에 따른 활용 의향 또한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원격협진의 경우 이 같은 경향이 더 컸다. 원격협진 활용 경험이 있는 의사는 72.9%가 필요하다고 느꼈지만 경험이 없는 경우 44.4%로 필요성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간호사의 경우 활용한 경험이 없는 경우에도 원격협진이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의사 대비 간호사가 원격모니터링, 원격협진, 원격진료 등 모든 분야에서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진료의 경우 활용경험이 있는 의사 중 필요성이 있다고 답한 의사는 44.9%에 그친 반면 간호사는 84.1%로 약 2배가량 높았다.
원격모니터링과 원격협진에서도 의사 대비 간호사가 해당 서비스에 대해 필요하다고 답변한 응답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진흥원 측은 비대면 의료의 유형에 상관없이 의사, 간호사, 환자 중 필요성 인식과 향후 활용의향이 가장 높은 군은 간호사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간호사와 환자의 경우 활용경험에 따라 필요성 인식과 활용의향이 크게 높지 않았지만 의사의 경우 활용경험이 필요성 인식과 향후 활용의향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