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동맥 심장 질환 환자에게 빈번하게 발견되는 불면증이 이차 재발성 심혈관 질환 발생에 주요한 예측 인자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불면증이 나타날 경우 또 다시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1.6배나 증가했던 것. 이에 따라 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현지시각으로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유럽심장병예방학회에서는 불면증과 재발성 심혈관 질환 위험의 연관 관계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불면증은 관상 동맥 심장 질환(CHD)가 있는 환자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불면증이 환자의 예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불확실한 것이 사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오슬로 의과대학 라스(Lars Frojd)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연관 관계 분석에 나섰다.
이번 연구에는 관상 동맥 심장 질환으로 스텐트 시술 등을 바은 환자 108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스텐트 수술을 받은 뒤 2개월부터 36개월까지의 환자를 평균 4.2년 동안 추적한 것이 골자다.
그 결과 관상 동맥 심장 질환 수술을 받은 환자 중 무려 45%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불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이차 재발성 심혈관 질환(MACE)가 발생한 환자는 225명으로 총 발생 건수는 346건에 달했다.
이차 재발성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들을 콕스 회귀 분석으로 골라낸 뒤에도 이같은 연관성을 유효했다.
연령과 흡연 등의 요인을 제외해도 임상적으로 불면증을 호소한 환자는 이차 재발성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1.62배나 높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다중 조정 분석에서도 1.41배로 높게 나타났다. 기여 위험 비율 분석에서도 불면증은 이차 재발성 심혈관 질환의 원인 중 16%를 차지했다. 이는 흡연(27%)에 이어 가장 중요한 지표였다.
라스 박사는 "이는 환자중 누구라도 불면증이 없었다면 이차 재발성 심혈관 질환 위험 16%를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연구는 관상 동맥 심장 질환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불면증이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며 후속 심혈관 문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에 따라 관상 동맥 심장 질환 수술을 받은 환자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또한 디지털 치료제를 포함한 불면증 치료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