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복지부장관 후보자가 의원 시절 보좌직원의 잦은 교체 논란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회 관계자들은 보좌직원의 잦은 교체는 해당 의원의 인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김 후보자의 인성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후보자의 보좌직원 교체와 관련한 문제점을 거듭 지적했다.
남 의원이 국회사무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20대 국회 당시 김승희 의원실에서 재직한 보좌직원(인턴 제외)은 타 직급간 중복된 동일인을 제외한 실인원이 총 2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20대 국회 전체 의원실 중 4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제20대 국회 전체 의원실의 재직 총인원(인턴 제외) 평균은 15.8명으로, 김승희 의원실 재직 총인원이 평균보다 약 2배 가량 많았다. 전체 평균보다 적은 총인원(15명 이하)이 재직한 의원실은 186곳으로, 전체 의원실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또한 제20대 국회 당시 김승희 의원실에서 재직한 직급별 총 인원은 4급상당 6명, 5급상당 11명, 6급상당 5명, 7급상당 9명, 8급상당 5명, 9급상당 9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급상당 비서직에 총 9명이 재직했는데, 이는 제20대 국회 전체 의원실별 7급상당 비서 재직 인원 중 가장 많다. 다시 말해 제20대 국회 전체에서 김승희 의원실이 7급 비서를 가장 많이, 가장 자주 교체했다는 의미이다.
남 의원은 과거 김승희 후보가 당시 국회 홈페이지에 올린 의원실 채용 공고는 모두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채용 공고 글쓰기 및 삭제 권한은 해당 의원실에 있다는 점을 밝히며 의원실이 이를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자 했음을 시사했다.
남 의원은 "후보자 측은 이 논란에 대해 '의원실 내 동일인에 대한 상당수 중복 계산된 수치', '개인적 사유로 이뤄진 면직'이라고 주장했지만 보좌직원 교체가 전체 20대 국회의원 중 4번째로 잦은 것으로 나타나 궁색한 해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보좌직원 교체가 빈번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국회의원실의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원보좌직원 정원은 제18대국회~20대국회(17.12.11까지)에는 총 7인이었으나, 제20대국회(17.12.12이후) 중간에 8급상당 비서직이 신설돼 총 8인까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