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톡톡! 개원가 ③ GF소아과
얼어붙은 개원시장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원 경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불황 속 개원의들에게 새로운 개원모델을 제시하고자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성장가도를 걷고 있는 개원가를 소개할 예정이다. <톡톡! 개원가>는 매주 금요일 연재된다.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GF소아과는 얼핏 보면 평범한 동네의원과 다를게 없다. 도심 중심지에 개원한 것도 아니고 의사가 특별히 많은 것도 아니며(2명) 그렇다고 병원의 규모가 큰 것도 아니다.
소아과 안으로 들어가도 별반 다를게 없었다. 소음요소를 분리하고, 자연채광을 활용하며, 친환경 식물성 페이트를 사용했다고 하지만(홈페이지에서) 그냥 평범한 동네의원으로 보였다.
하지만 밖에서 들리는 GF소아과의 위상은 달랐다. 당당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향하는 소아과 성공모델로 꼽히고 있다. 이미 중국의 북경과 청도 2곳에 병원 문을 열었다.
아이엄마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차별화된 전략이 먹힌 것이다. 김우성 원장(41)은 "남들이 안하는 서비스, 보호자로 하여금 다른 곳에서 받지 못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1차 목표였다"고 말했다.
GF소아과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영양상담실과 아토피관리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아환자가 단순히 약 처방만 받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두가지 전략이 아이엄마들의 병원 충성도를 높이는 효자노릇을 하게 됐다.
특별한 기기하나 없는 상담실에서 전문 영양상담사는 아이엄마에게 아이들의 성장단계별로 영양상담을 진행한다. 소아 예방접종시기와 이유식 단계가 잘 맞다는 점도 영양상담을 하기에 편한 점이다.
일반적인 간단한 영양상담은 별도의 비용을 청구하지 않지만, 아토피나 알러지 등의 복잡한 경우에 대한 비용을 청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같은 서비스에 아이엄마들은 열광했다. 제대로된 정보에 목말랐던 탓이다.
2001년부터 문을 연 아토피관리실도 또하나의 차별화 전략이었다. 아토피관리실은 아토피 환자의 등록을 받아 아이의 피부관리법, 관리계획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환자 등록제를 도입했다.
이제까지 등록된 아이만 해도 1300여명에 달한다. 예약부도율은 10% 미만일 정도로 호응이 높다.
GF소아과 김우성 원장은 "소아아토피는 그동안 버림받고 천대받는 병이었다"면서 "꾸준히 엄마들이 관리해 주면 되는데, 민간요법이나 잘못된 인터넷 지식을 접하다 보니 더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F소아과의 또다른 특징은 철저한 직원관리에 있다. 김우성 원장은 "내부고객이 만족 안되면 외부고객도 만족못한다"면서 "직원들의 퀄리티가 높아야 병원도 윈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GF소아과는 직원 퀄리티 유지를 위해 간호사만 4명 채용했다. 거기다 간호사와 영양사들의 외부 교육(학업, 학원) 등을 장려하며 교육비를 일부 지원해주는 제도를 실시했다. 또한 분기별로 공연, 반기별로 워크샵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김 원장이 생각하는 서비시는 규격화된 것이 아니다. 그는 "웃으면서 아이를 걱정해주고 기억해주는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급은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직원과 윈윈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아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illbaby가 아닌 wellbaby(접종, 건진, 예진)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심히 살펴보면 차별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보인다는 것이다.
선도적으로 차별화된 전략을 도입했던 GF소아과의 목적은 한 발 더 도약하는데 있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에 없는 새로운 소아과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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