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개원시장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원 경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불황 속 개원의들에게 새로운 개원모델을 제시하고자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성장가도를 걷고 있는 개원가를 소개할 예정이다. <톡톡! 개원가>는 매주 금요일 연재된다.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아하로마 이비인후과'는 이름에서 보듯이 아로마테라피를 이비인후과 진료에 적극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 현대의학에 대체의학을 가미한 것이다.
아하로마 이비인후과 유강목 원장이 아로마테라피를 도입한 지는 올해로 7년째. 호기심에서 배우기 시작한 그는 국제 아로마스쿨을 졸업하고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제는 관련 책도 펴내고 임상 결과를 담은 논문을 국제 학회에 제출하는 등 이제 자타가 공인하는 아로마테라피 전문가가 됐다.
유 원장은 아로마가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항진균제 성분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급성 염증성 질환, 감염성 질환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비인후과는 아로마테라피를 접목시키는데 좋은 배경이 된다. 그는 이비인후과의 아로마테라피 영역으로 급성축농증, 만성축농증, 알레르기성 비염, 비전정염, 외이도염, 급성편도선염, 구강 캔디다증, 급만성 중이염 등을 꼽았다.
현재 유 원장은 90여 종류의 아로마를 보유하고 있으며 40여 종류를 실제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흡입법을 많이 사용한다.
병원에서 처치하는 아로마테라피에 대해서 별도의 비용은 받지 않는다. 일종의 서비스인 셈. 그러나 아로마테라피로 인해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아 경영에 충분한 도움이 된다.
유강목 원장은 "다른 병원에서 하지 못하는 것을 제공하기 때문에 환자의 선호도가 높다"면서 "항생제 터부시하는 시대에 아로마가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로마테라피는 스트레스와 버거로움, 고통이 적어 증상의 치료와 함께 정서적인 안정도 추구할 수 있는 전인치유적 효과가 있다"면서 "마사지나 흡입 등의 다소 유희적인 방법으로 치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하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독이 될 수 있어 항상 안전지침을 준수하고 장기간 사용하거나 다량 사용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면서 "만성질환의 경우 아로마의 장기사용에 따른 부작용 및 내성 등의 이유로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