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와 시민단체에 이어 환자단체까지 일반의약품의 슈퍼 판매를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한환연)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들이 일반의약품의 슈퍼 판매를 요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면서 "심야나 주말에도 불편 없이 일반의약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환연은 "대부분의 약사들이 일반의약품에 대한 복약지도를 하지 않고 있으며, 약사가 아닌 일반 직원들이 OTC를 파는 마당에 슈퍼 판매에 따른 오남용 우려는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심야응급약국이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전망도 내놨다.
환자의 접근성 제고나 일반의약품에 대한 복약지도가 없는 이상 심야응급약국이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의 대안으로 제도화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아울러 약사들에 대한 성실한 자기 반성도 촉구했다.
한환연은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를 반대해온 약사들의 논리는 오남용 등 부작용 위험이었지만 그간 약사들은 복약지도를 거의 하지 않았다"면서 "약사의 복약지도 해태와 비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 관행 때문에 약사의 주장에 동조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환연은 ▲슈퍼 판매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 ▲약사들의 성실한 복약지도와 비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 관행 근절을 통해 약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