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외과, 비뇨기과 등 외과 계열 전문과목의 몰락에 전공의 추가모집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외과 등은 대형병원들 조차 미달을 비껴가지 못했고 일부 수련병원은 지원자가 전무한 상황에 놓이면서 정상적인 수련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메디칼타임즈가 2011년도 전공의 추가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인 13일 일부 수련병원들을 대상으로 지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병원들이 정원을 채우는데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대상 중 정원을 채운 곳은 삼성서울병원이 거의 유일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외과에 5명을 모집했지만 8명이 지원해 정원을 훌쩍 넘기는 저력을 보여줬고 비뇨기과도 무리없이 정원을 모두 채웠다.
그러나 대다수 수련병원들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 조차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대병원은 외과에서 14명을 모집했지만 9명 밖에 지원하지 않아 미달됐다. 그러나 산부인과와 흉부외과는 정원을 확보했다.
서울아산병원도 비뇨기과에서 1명이 미달됐지만 추가모집에서 이를 보충하는데 실패했고 고대 안암병원 외과도 6명을 모집했지만 3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가톨릭의료원은 산부인과에서 14명, 흉부외과에서 4명, 비뇨기과에서 8명, 외과에서 9명 등을 모집했지만 외과에 2명이 지원했을 뿐 다른 과목들은 지원자가 없었다.
대형병원조차 미달을 피해가지 못하면서 지방 수련병원들은 모든 전공과목에 지원자가 전무한 상황이 벌어진 곳이 많았다.
관동의대 명지병원은 외과와 산부인과, 비뇨기과에서 전공의를 모집했지만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았고 조선대병원도 흉부외과, 비뇨기과 등에서 추가모집을 실시했지만 지원자는 전무했다.
충북대병원도 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전공의를 단 한명도 채우지 못했고 춘천성심병원도 외과, 산부인과에서 미달사태가 벌어졌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대형병원 조차 미달되는 과목들이 추가모집에서 채워질리 만무하지 않느냐"며 "솔직히 큰 기대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