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가 소청과 사태를 계기로 전문의 시험 난이도를 사전에 조정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자고 제안해 주목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7일 성명서를 통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시험 무더기 탈락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전문의 시험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을 요구했다.
대전협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은 신종플루 사태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위해 묵묵히 환자 곁을 지킨 의사들"이라며 "이러한 전공의들이 전문의 시험 합격률 56.8%라는 충격스러운 결과를 맞게 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결과로 인해 스승과 제자간에 불신이 생겨나며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기피과로 분류되는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이 더욱 감소되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대전협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문의 시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합격률이 90%대에서 50%대로 널뛰는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전협은 "각 분야의 소양을 측정하는데 있어 1회성 시험은 단점이 많다"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또한 전문의 시험 난이도를 사전에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수년간 노력한 전공의가 단순한 난이도 차이로 전문의 시험에 떨어지는 불상사를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대전협은 "유례없이 낮은 합격률로 전문의 고시에 탈락한 소청과 전공의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고민해주길 바란다"며 "이번 사태가 전문의 제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제도적 보완을 가져올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