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병원장 정희원)은 신장이식수술 성적이 미국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최근 신장이식 1500례를 돌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은 지속적인 생체이식 증가와 함께 뇌사자 장기기증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최근 2년간 98례의 뇌사자를 관리해 왔다.
또 서울대학교병원은 1969년 7월 첫 이식을 시행한 이래 2009년 연간 100례를 넘어섰으며 지난해에는 130례의 이식수술을 시행했다.
특히 서울대병원 신장이식 환자의 10년 생존율이 90%, 이식 신장의 10년 생존율이 85%에 달해 미국보다 뛰어나다.
미국 장기이식관리센터(UNOS)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10년 환자 생존율은 77%, 이식신장 생존율은 59%다.
서울대병원은 "이 같은 수술 성적은 신장이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혈액형 부적합과 교차반응 양성 환자 등 기존에 신장이식이 불가능했던 환자들에서도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서울대병원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고난이도의 수술 술기 및 환자 치료를 요하는 소아 신장이식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보였다.
서울대병원은 2007~2009년까지 국내 소아 신장이식수술 126례 가운데 60례를 시행했으며, 이식 성적에서도 북미소아신장이식연구회(NAPRTCS)의 결과 보다 월등하다.
서울대병원 신장이식팀은 외과 김수태, 김진복 명예교수, 비뇨기과 김시황 명예교수 등이 초석을 다졌고, 현재 2011년 아시아이식학회 학술대회장인 이식외과 김상준 교수가 주축이 되고 있다.
외과 하종원 교수, 내과 안규리, 김연수 교수, 소아과 하일수, 강희경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박명희 교수, 비뇨기과 김현회, 곽철 교수, 병리과 문경철 교수 등 여러 과 전문 의료진의 유기적 협진 역시 치료성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정희원 병원장은 "우수한 의료진을 기반으로 관련 진료과의 적극적인 협진을 통해 신장이식 분야에서 월등한 치료성적을 보이고 있어 기쁘다"면서 "신장이식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조속히 건강한 삶을 되찾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