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토닌과 리튬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발현 억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연세의대 안과 김응권‧최승일 교수팀은 멜라토닌과 리튬이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을 유발하는 산화스트레스와 TGFBI 유전자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Journal of Pineal Research' 인터넷 판을 통해 발표했다.
그동안 특별한 치료법이 없던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멜라토닌은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PQ(paraquat, 파라콰트) 시약에서 세포를 보호하고, 세포 손상 유발 인자인 활성산소 수치를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실제 PQ 시약을 처리했을 때 정상세포는 83%,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세포는 62%로 생존력이 감소했다.
하지만 100 μM(마이크로몰) 멜라토닌을 미리 처리한 경우 세포의 생존력이 향상됐다.
연구팀은 정상 각막세포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세포를 12시간 동안 50, 100, 300μM의 멜라토닌에 노출시킨 후 PQ 처리했을 때 정상 세포의 생존력은 각각 93%, 94%, 97%까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세포도 각각 86%, 87%, 89%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멜라토닌은 각막세포에서 활성산소를 유발하는 과산화수소 수치도 약 40%감소시켰다고 연팀은 말했다.
김응권 교수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돌연변이에 의해 생성된 비정상적인 TGFBIp 단백질이 분해되지 못하고 축적돼 나타나는데, 리튬은 비정상적인 TGFBIp 단백질 생성을 억제한다"며 "실험에서 세포에 리튬 10mM(미리몰)을 처리했을 때 TGFBIp 수치가 67%까지 줄었다. 리튬이 TGFBIp 생산을 줄여 각막이상증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승일 교수는 “그동안 치료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에 멜라토닌과 리튬의 잠재적 치료효과가 입증되면서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