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전문의에게 수술 받은 환자가 외과 전문의에게 수술 받았을때 보다 생존율과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고대병원 상부 위장관외과 목영재-박성수 교수팀은 최근 20년간 위암 수술을 받은 2797명을 대상으로 위암 전문의와 외과 전문의의 수술실적을 비교 연구하고 13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목영재, 박성수 교수팀은 지난 1984년부터 2003년까지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를 10년 주기로 전기 1115명(1984~1993))와 후기 1682명(1994~2003)으로 나눠 분석했다.
위암수술을 집도한 전문의는 전기 13명, 후기는 4명이었으며 이 중 1년에 50건 이상 위절제술을 시행하는 전문의는 전후기 모두 3명이었고 전체 수술건수 중 위암 전문의 수술집도는 전기42.9%, 후기 98.9%였다.
분석결과 위암의 병기(기수)와는 상관없이 5년 총 생존율이 위암 전문의에 의해 치료된 경우 76.6%로 외과 전문의가 다수 포함된 66.1%보다 10%가량 높았다.
수술적 치료의 완전성을 의미하는 치유절제율도 위암 전문의가 92%로 외과 전문의 88.3%보다 유의적으로 높았다.
또한 림프절 절제의 경우 위암 전문의가 수술한 경우 외과 전문의가 수술한 경우보다 44%가량 많이 절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변량 분석 결과 위암 전문의에 의해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가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밝혀진 것이다.
박성수 교수는 "위암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위와 림프 절제술로 수술 집도의의 술기와 경험, 학문적 지식이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며 "위암 전문의는 수술 경험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적절한 보조적 화학치료를 결정하고 수술 후 재발을 예측함은 물론, 최적의 검사와 빠른 2차 치료까지 가능해 성공적인 수술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목영재 교수는 "과거에는 외과의사면 아무런 의심 없이 위암 수술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위암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연구한 외과의사에게 치료를 받은 환자가 치료 성적이 좋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만큼 향후 위암 치료의 수준을 높이고 환자가 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준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의사협회(AMA) 외과학전문지인 '외과학 기록(Archives of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