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위암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항암 약물치료는 환자의 생존율을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 암센터(원장 정현철) 팀은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재발한 4기 위암환자 532명을 대상으로 항암 약물치료 효과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중앙생존기간이 12개월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환자들은 대부분 통원 치료를 통해 일반 항암제를 투여받았다.
이들 중 1차 항암치료를 받은 경우는 87%였으며, 2차, 3차 약물 치료를 받은 비율도 각각 47%, 23%로 분석됐다.
즉 4기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 10명 중 9명이 항암 약물치료를 받았으며, 23%는 3차 항암치료까지 받은 것이다.
이들의 중앙생존기간은 12개월이었다.
연세 암센터 측은 이 같은 결과는 서양의 4기 위암환자 생존 기간인 4~6개월보다 우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현철 원장은 "미국의 경우 위암환자에 대해 1차 항암치료에 실패하면 치료를 포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4기 위암환자의 생존율이 높게 나타난데 대해서도 "국가 암 검진 등으로 비교적 초기에 진단이 이루어지고 여기에 전문 치료팀에 의한 이런 적극적인 치료가 시행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또 "현재 표적치료제의 도입 및 치료전략 도입과 적극적인 임상 연구는 생존율 향상에 더욱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