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문제만 없다면, 뇌수막염, 폐구균 백신, 로타바이러스 백신, A형 간염 백신 등은 선택접종이지만 반드시 접종하기를 권장한다. 선택접종 중 상당수는 필수접종이 아니더라도 꼭 맞아야 하는 백신이다."
선택접종 중 상당수는 꼭 맞아야 하는 백신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보건예산과 연관돼 필수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아쉬움이다.
그는 최근 트위터 내 1위 육아 커뮤니티인 육아당을 통해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과 실시간 예방접종 좌담회를 가졌다.
이날 역시 하 전문의는 선택백신 접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 원장은 "아이를 위해 선택백신을 접종시키는 부모를 만나보면, 비용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로타바이러스 백신 등은 선택접종이나 반드시 접종하기를 권장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예를 들어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아이들이 평생 한 번씩은 걸리는 흔한 질환이다. 설사 등을 동반하는 이 질환은 5세 이하의 거의 모든 아이들이 1회 이상, 심할 경우에는 5번까지 감염된다.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는 "예방이 가능한 장염은 장티푸스와 로타바이러스"라며 "장티푸스는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거의 없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접종이 권장되지만, 로타바이러스는 워낙 흔해 모든 아이들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하 원장은 이와 별도로 의학적으로 동일한 날짜에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한꺼번에 접종하는 것을 권장했다.
그는 "실제로 미국 등에서는 동시 접종 가능한 예방접종을 반드시 한 번에 접종시킨다"며 "따로 접종하는 것보다 한꺼번에 접종했을 때,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적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각 백신의 효과와 이상반응 면에 있어서도 물론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트위터 등 SNS를 통한 상담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남겼다.
"평소에도 부모들과 병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소통해 왔지만, 실시간 상담은 처음이다. 직접 진찰은 아니었지만, 온라인에서나마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 추후에도 온라인 상담 등에 적극 참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