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2016년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목표로 제약사업 진출의 돛을 올렸다.
삼성그룹은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회사인 Quintiles사와 자본금 3000억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하고 2013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생산을 위한 플랜트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합작사는 삼성전자가 40%, 삼성에버랜드가 40%, 삼성물산이 10%, Quintiles사가 10%의 지분으로 설립되며 2012년까지 자금을 투입해 조기 사업화가 가능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사업(CMO)을 추진하게 된다.
삼성이 이번에 건설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플랜트는 3만 리터급 동물세포 배양기를 갖춘 초현대 시설로 암, 관절염 등 치료용 의약품을 연간 600kg씩 생산할 수 있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는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지어진다. 이를 위해 삼성그룹은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과 송도에 27만㎡의 플랜트 건설하기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안에 인허가 등 부지와 관련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 짓고 플랜트 건설에 착공,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의약품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후 삼성전자를 통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해 2016년에는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의료원 등 계열사들과 긴밀하게 협조해 의료기기 사업 등 의료관련 사업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송도가 해외 제약업체들의 입·출국은 물론, 외국인 임직원의 주거가 편리해 플랜트 건설 부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작사를 통한 바이오 제약사업은 물론, 삼성의료원의 의료 인프라와 삼성전자의 IT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의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 5월 신수종 사업으로 헬스케어 분야를 꼽고 2020년까지 총 2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