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박영익 신임회장은 병원 행정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법정단체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는 26일 제21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어 서울대병원 박영익 행정처장을 제1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박영익 신임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병원 행정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협회가 법정단체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의료법상 법정단체는 의협과 병협 뿐이다.
그는 "이렇게 되면 협회가 배출한 국가공인 병원행정사, 의료보험사 자격증을 가진 유능한 인력 자원들이 보다 대우를 받을 수 있고, 병원 입장에서는 전문 인력을 확보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신임회장은 "행정 전문인력을 의무고용하도록 하면 중소병원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시각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면 경영 전문성을 높일 수 있어 경쟁력을 배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환기시켰다.
또 박 신임회장은 현재 민간자격인 병원행정사 자격증을 국가자격증으로 격상시켜 협회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는 "협회에서 병원장기연수과정, 사이버 연수과정, 병원행정CEO과정, 해외연수 등을 통해 배출한 병원경영진단사와 병원행정사, 의료보험사들을 지식 공급의 싱크 탱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박 신임회장은 "대학병원이 가진 역량을 중소병원에 전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학술세미나를 내실있게 운영하고, 로컬과 대학병원간 간담회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병원행정관리자협회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병원을 살리기 위해 병원경영진단사들을 파견, 컨설팅해주는 '좋은 병원 만들기' 사업을 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박영익 신임회장은 "대학병원에서 실무 경험과 실력을 검증받은 병원경영진단사들을 활용하면 중소병원들이 충분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사업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회원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병원 행정인의 지위 향상을 위해 체계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회원 3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병원 행정인들이 미래 지향적인 사고를 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면 머지 않아 위상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병원행정관리자협회는 이날 30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8억 9천여만원의 올해 예산을 확정하고, 제정환 대학병원회 회장 등 6명을 부회장단으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