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이 경쟁적으로 JCI인증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개원가에서도 JCI인증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4일 개원가에 따르면 지난 1월 예 네트워크가 JCI인증을 받은 데 이어 최근 서울, 부산 밝은세상안과의원이 JCI인증을 받는 데 성공했다.
주목할 것은 이밖에도 JCI인증을 준비 중인 의원급 의료기관이 또 있으며 그 수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예 네트워크 관계자는 "1차 의료기관의 JCI인증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현재 이를 준비하고 있는 의료기관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모 네트워크 관계자는 "아직 준비 중이라 확신할 수는 없지만 JCI인증을 받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해외환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들이 이처럼 JCI인증 획득에 나서고 있는 것은 국제적으로 검증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환자유치를 위해서다.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국내 의료기관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외국인에게 JCI인증 여부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환자 이외에도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도 상승에 따른 국내 환자의 증가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로 화순전남대병원 측은 지난 해 3월 JCI인증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병원 측 관계자는 "지역 방송을 통해 적극 홍보하면서 환자들도 국제 기준에 따라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이라는 점에 대해 인지하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아직 수치를 확인하진 못했지만 환자유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밝은세상안과 관계자는 "환자들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인증 여부를 따져보는 날이 머지않았다"라면서 "이는 해외환자 뿐만 아니라 국내환자 유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