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가를 겨냥한 한국 의료의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진수희)는 13일과 14일 양일간 UAE 보건부와 아부다비 보건청, 두바이 보건청 등 아랍에미레이트연합국과 보건산업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외환자유치와 병원진출 등 보건의료산업 분야에서 최초로 체결된 것으로 한국의료 세계시장 진출의 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UAE는 자국내에서 치료가 힘든 환자를 국가가 비용을 지불하여 외국으로 송출하고 있는 국가로 매년 8500여명에 대해 약 20억불 정도를 의료관광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바이보건청의 경우, MOU 체결과 함께 자국 환자 송출 병원 지정과 한국으로 보내는 자국 환자 편의 제공을 위해 한국 UAE 대사관에 서울오피스를 개소한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또한 UAE 보건부와 아부다비보건청은 환자송출을 위한 전단계로 환자 수송과 언어 등 준비상태와 만족도를 점검하기 위한 파일럿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들 연합국은 자국의 건강검진센터(UAE 보건부), 재활병원(두바이) 설립 및 병원 위탁 운영(아부다비, UAE보건부) 등에 한국 의료기관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UAE측은 환자송출 및 병원운영 외에도 한국 의사가 방문하여 환자를 치료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의사 교류 프로그램 활성화와 한국 건강보험제도 경험 공유를 희망했다.
아부다비보건청은 이어 원전기공식 및 복지부장관 방문에 맞추어 원전내 설치될 예정인 원전클리닉에 근무할 의료인(의사 1, 간호사 1)에 대한 면허인정과 아울러 한국을 의료인 면허인정 국가로 등재했다.
따라서 아부다비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의료인은 자격 입증 부담을 완화하여 종전보다 쉽게 면허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진수희 장관은 "이번 체결은 2009년 한전의 UAE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의 틀을 만들었다"면서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성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측은 MOU 체결을 통해 UAE 의료관광(20억불 규모)과 의료기관 진출을 통한 수익을 기대하면서 UAE를 거점으로 중동 다른 지역으로 보건의료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