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국시 실기시험 문제 유출로 논란이 됐던 전국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협의회(전사협) 회장 등 의대생 10명이 결국 입건됐다.
특히 실기시험을 채점하는 교수들까지 학생들에게 시험문제를 알려준 혐의로 함께 입건돼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범죄 수사대는 최근 의사 국가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전사협 전 회장 A씨와 집행부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회원들을 통해 조직적으로 시험문제를 유출하고 이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공유한 문제만 해도 2011년도에만 103문항. 실기시험 총 문항이 112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가 유출된 셈이다.
더욱이 실기시험 채점관을 맡은 일부 교수들은 자신의 학생들에게 시험문제를 알려주고 채점기준을 전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적으로 문제를 유출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월 의대생들이 조직적으로 국시 문제를 유출한 의혹을 포착하고 전사협을 수색해 서버를 압수한 뒤 국시원 등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