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4월 1일 만우절에 가장 듣고 싶은 거짓말은 뭘까?
모요양병원 원장은 31일 "거짓말일라도 수가가 100% 인상됐다는 소식을 가장 듣고 싶다"면서 "그래서 의사, 간호사 월급도 팍팍 올려주고, 환자들에게 보다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중보건의사협의회 기동훈 회장은 "내일 조간 신문에 공보의 진료장려금이 2배로 인상된다는 기사를 보고싶다"며 "현재 140만원인데 인상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보건지소 관사 설치 의무화와 같은 희소식까지 들으면 금상첨화”라고 덧붙였다.
전공의들이 듣고 싶은 거짓말은 역시 근로시간 단축이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안상준 회장은 "올해부터 전공의도 근로자에 포함돼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는다는 뉴스를 듣고 싶다. 주 40시간 근무하면서 매일 출퇴근하면 행복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그러면 당직 서는 것도 시간외 수당으로 모두 보상받을 수 있으니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토피 박사로 유명한 노건웅 원장은 "내가 개발한 아토피 치료법이 널리 확산돼 노벨의학상을 수상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건강보험공단 해체 소식을 듣고 싶다는 개원의도 있었다.
개원내과의사회 관계자는 "건강보험공단을 해체하면 소원이 없겠다"면서 "그 이유는 말을 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