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업체들이 터무니 없는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 의사회가 의료폐기물 사업을 추진해 회원의 부담을 덜겠다."
제주도의사회는 2일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경만호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회원들로부터 의료폐기물 사업 추진을 승인 받았다.
원대은 의사회장은 "제주도는 의료폐기물을 배로 싣고 나가 육지에서 소각해야만 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터무니없는 처리비용을 받고 있다"고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타 지역에서는 1kg당 400원에 불과한 의료폐기물 위탁처리 비용이 제주도에서는 업체의 과점 현상으로 처리 비용이 2천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원 회장은 "폐기물 처리 사업을 통해 수익 창출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경상남도의사회도 이와 비슷하게 의료폐기물 처리 사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상남도의사회는 의료폐기물 위탁 처리 업체를 설립해 마산, 창원, 진해, 김해만 수거하고 있는데도 연 1억원 정도에 이르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회는 최대 550개 병의원에서 월 50톤에 이르는 폐기물을 수거할 시 월 수익은 4천450만원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의사회는 이날 총회에서 지난 해보다 1천470여만원 늘어난 2억4483만원의 새 예산안을 확정하고 올해 사업 계획으로 ▲진료비 부당삭감 신고센터 설치 운영 ▲회지 발간 ▲공제회 운영 ▲사이버 정책 홍보팀 활동 등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