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10대(처방액 부문) 국내제약사의 명암이 엇갈렸다.
쌍벌제 이후 첫 분기 실적에서 종근당, 일동, CJ, 신풍 등은 두 자릿수 성장이라는 호성적을, 한미, 한독, 유한은 역신장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먼저 상위 5개 제약사의 1분기 실적은 종근당을 제외하고 모두 부진했다.
한미(882억원)와 한독(810억원)의 원외처방조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0.43%, 3.83% 감소했다.
처방액 부문 1, 2위를 다투는 대웅(1031억원)과 동아(992억원)도 전년동기대비 3% 미만의 성장률을 보여 사실상 제자리 걸음했다.
한 국내관계자는 "정부가 쌍벌제 이후 상위제약사의 리베이트성 판촉에 집중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단, 처방액 5위에 자리한 종근당(770억원)은 같은 기간 13.07% 성장하며 나홀로 성장을 보였다.
6~10위권 제약사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유한양행만이 고전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호성적을 냈다.
특히 CJ의 처방액(452억원)은 전년동기보다 무려 21.30% 성장했고, 일동(501억원)과 신풍(342억원)은 15% 이상 늘며 선전했다. 제일(359억원)도 10%에 가까운 성장을 했다.
반면 유한(578억원)은 작년 1분기보다 7.73% 처방액이 줄며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