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병원들은 간호관리료 차등제 시행후 간호사가 부족하다보니 50대, 60대까지 고용하고 있다. 오죽하면 구인광고를 낼 때 70대 간호사는 지원 사절이라는 문구를 넣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겠느냐."
모 중소병원 원장의 말이다.
그는 "간호관리료 차등제가 도입되면서 몇몇 대학병원들이 간호사를 싹쓸이하고 있다"면서 "그러다보니 중소병원들은 20~30대 인력을 구할 수 없고, 등급을 맞추려다보니 장롱 면허자라도 채용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유휴인력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좋지만 간호사 수만 늘리면 수가를 더 받을 수 있도록 한 간호관리료 차등제 자체가 문제"라면서 "이 때문에 간호의 질적 개선은 뒷전이고, 가산등급을 유지하는데 급급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