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공공의료 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
서울의료원 유병욱 원장은 20일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중랑구에 자리 잡은 신축병원의 향후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서울의료원은 현재 일일 외래 800명에 병상가동률(전체 623병상 중 300병상 가동) 95% 이상의 진료실적을 보이고 있다.
유병욱 원장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진료기능이 점차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면서 “9월말까지 외래 1200명, 올해 말 외래 2000명을 목표로 조기안정화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의료원은 환자경쟁을 통한 수익창출에 목적을 둔 민간병원과 차이가 많다”며 “적정가격으로 표준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치유공간으로 공공병원의 새로운 모델을 정립하겠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신축병원이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먼저, 지역 의료기관과의 유대강화이다.
유 원장은 “주변 의료기관이 우려하고 있으나 의원과 중소병원 환자를 빼앗아 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하고 “중증 또는 수술환자를 의뢰받아 시술 후 해당 병의원에 돌려보내는 상생적인 회송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스타 의사 없으나 보물 의사는 많다"
진료 경쟁력 배양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유병욱 원장은 “대형병원과 같은 스타의사는 없으나 보물의사는 많다”면서 “스텐트 시술의 심장내과 김석연 과장과 아토피천식센터 염해영 소장 등 대학병원을 능가하고 스탭이 곳곳에 숨어있다”고 답했다.
의료진 처우개선과 관련, “현재의 분기별 성과급 제도를 진료성과와 홍보, 논문 등으로 차등화해 나갈 것”이라며 “연말 별도의 인센티브를 신설해 의료진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욱 원장은 “소아응급실 병상운영과 헬기 착륙장 그리고 육사 협약체결 등 민관군을 아우르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면서 “병원의 문턱을 낮추고 진료수준을 높여 서울시 위상에 걸맞는 명품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언급했다.
유 원장은 끝으로 “2013년을 기점으로 850병상 확충과 연간 100만명 환자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