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정기총회가 시작부터 시끄러웠다.
24일 오전 9시부터 열린 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는 개회식에서부터 의협 측과 회원들 간에 마찰이 빚어졌다.
이날 개회식장에 입장한 회원 백여명은 “경만호 회장은 물러나라. 대의원은 회장 좀 바꿔달라”면서 목소리를 높여 개회식장 분위기를 험하게 만들었다.
개회식 초반 경만호 회장이 개회사를 하기까지는 행사가 무리 없이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경 회장의 개회사가 끝나갈 즈음 개회식장 뒤편에서 “내가 들어오겠다는 데 왜 막느냐”며 의협직원과 일부 회원의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후 가슴에 ‘방청객’ 이름표를 단 회원 백 여명이 개회식장에 들어오면서 의협 직원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의협 측 직원은 “자리가 부족해 외부에 별도로 자리를 마련했으니 나가달라”고 했으나 회원들은 “출입을 왜 막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뒤편에 자리를 잡은 회원 수백 명은 개회식이 진행되는 중에도 일제히 “횡령범” “오바마”이라고 외치고, “횡령범은 물러나라”라며 구호를 맞춰 고성을 질렀다.
이 와중에도 의협 집행부는 개회식을 예정대로 진행해 나갔다.
이 와중에 한 회원이 "사기꾼이 어떻게 회장이냐“라고 큰 목소리로 외치자 회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또 다시 개회식장 분위기를 험하게 몰아갔다.
또한 회원들은 시상식이 진행되자 “그 상을 주고 싶느냐. 받지 말라”면서 개회식장 분위기를 험상 굳게 몰아갔다. 간간이 상소리도 섞여 나왔다.
일부 회원들의 비난과 고성은 개회식이 끝난 이후에야 정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