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이 제2도약을 위한 특성화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봉장은 심혈관센터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규모와 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심완주 심혈관센터장은 24일 "고대 심혈관센터는 연간 600여건의 부정맥 시술을 시행하며 독보적인 실적을 기록해왔다"며 "하지만 그에 비해 공간이 적어 환자들이 불편함을 겪어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확장 공사로 더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는 아시아를 선도하는 심혈관센터가 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사를 통해 심혈관센터는 안암병원의 핵심 센터로 완전하게 탈바꿈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공간 확장.
안암병원은 심혈관센터를 위해 연구동 4층에 있던 행정실을 모두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외래 진료센터를 새로 만들었다.
또한 회의실을 포함해 진료실을 2개 증설했으며 자연채광이 가능한 환자 대기실과 간호사실, 환자의 편의를 고려한 환자생활상담실, 탈의실 등을 신설했다.
특히 간단한 심장검사가 가능하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으며 진료비 수납창구를 개설해 환자들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기존 센터 부지인 본관 4층에는 심혈관 일일입원실과 한국형 심도자실을 만들고 각종 검사실을 대폭 확장했다.
심혈관 일일입원실은 총 12병상으로 구성된 심혈관 환자 전용 입원실로 심도자실 바로 옆에 위치해 혈관조영술이나 성형술을 받은 환자들이 최대한 편하고 안전하게 병실로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번 공사에 막대한 예산과 공간을 쏟아부은 것은 향후 심혈관센터를 안암병원을 대표하는 센터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투영된 것이다.
실제로 고대 안암병원 심혈관센터는 연간 600여건의 부정맥 시술과 300여건의 심방세동 시술을 시행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시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연간 2300여건의 혈관조영술과 830건에 달하는 혈관 성형술을 실시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시술 건수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심혈관센터를 집중 육성해 안암병원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것이 의료원의 복안인 것.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이번 그랜드 오픈을 통해 심혈관센터는 국내 어느 대학병원에도 뒤지지 않는 시설과 규모를 갖추게 됐다"며 "이제는 의사가 치료받기 위해 찾는 진료센터, 아시아 전역의 의료진이 의료 기술을 배우기 위해 찾는 아시아 최고의 심혈관센터로 발돋음 하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