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노사 산별교섭 중 최초로 특성별 교섭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섭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보건노조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히 과거 중앙교섭에 비해 교섭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각 지부별로 병원장 면담을 통해 교섭 참가를 종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1일 보건노조에 따르면 노조가 교섭 성공을 위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바로 상견례를 시작으로 병원장들을 교섭 테이블로 이끌어 내는 문제다.
과거 중앙교섭 당시에는 사용자협의회가 구성돼 대화 창구가 일원화 됐지만 특성별 교섭으로 전환된 지금은 힘을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보건노조가 협상을 이끌어 내야 하는 특성별 단체만 해도 국립대병원, 사립대병원, 지방의료원, 민간중소병원 등으로 나눠져 있다. 힘이 분산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올해는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대 정부 교섭도 진행할 계획에 있다는 점에서 시간과 인력 배분의 효율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로 인해 노조는 각 지부별로 병원장 면담을 통해 특성별 교섭 참가를 요구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각 단위 병원별로 힘을 모아 국립대병원지부, 사립대병원지부, 지방의료원지부 등으로 협상 테이블을 묶어보자는 의도다.
이를 위해 노조는 사립대병원에 오는 4일 상견례를 갖자고 공문을 발송한 상태며, 국립대병원은 3일에, 지방의료원은 4일에 만남을 갖자고 요구한 상태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전 특성과 지부가 특성교섭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미 복지부, 노동부 등과의 면담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