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도 병원노사 산별교섭이 오는 28일 지방의료원 상견례를 기점으로 시작된다.
올해 산별교섭은 의료기관 특성별 교섭으로 진행되며 비정규직을 포함한 병원 인력 문제가 핵심 과제로 협의될 계획이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은 20일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산별교섭에서 제시할 요구안과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올해 산별교섭은 과거 중앙교섭이 아닌 특성별 교섭 형태로 진행될 계획이다. 지난 2009년 병원 사용자협의회가 해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국립대병원, 사립대병원, 지방의료원 등 의료기관 특성별로 교섭이 진행된다.
가장 먼저 교섭에 돌입하는 곳은 지방의료원으로 오는 28일 노사 상견례를 가질 계획이며 사립대병원은 내달 4일, 국립대병원은 18일부터 교섭에 들어간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인력 부족문제를 핵심과제로 선정해 사용자 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 지자체를 대상으로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노조는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등에 교섭을 요청하고 노조의 요구안을 발송한 상태다.
이주호 보건노조 전략기획단장은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병원인력이 부족한 대표적인 나라"라며 "하지만 이에 대한 관심와 대책은 상당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7일 개최된 병원인력문제 국회 토론회를 시작으로 내달 12일 간호사 인력비교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여론 형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장은 "병원의 현실을 알리는데 주력해 여론을 이끌어 내겠다"며 "이를 통해 병원인력기준을 마련하고 올해 하반기 국회에 병원 인력법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노조는 ▲건강보험 하나로 무상의료 실현 ▲의료공급체계 혁신 ▲의료민영화 저지 ▲노조법 재개정 ▲비정규직 고용보장, 최저임금 현실화를 주제로 사용자 및 정부와 교섭을 진행하게 된다.
또한 임금 9.55% 인상을 목표로 현장교섭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주호 단장은 "4월에는 특성교섭을 준비하고 5월부터 사용자 및 정부와의 교섭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7월내 임금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불성실하게 교섭에 나서는 병원은 집중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