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가나톤(위장운동관개선제)에 이어 가스모틴(위장운동촉진제) 복제약 시장에서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가스모틴과 가나톤은 각각 쌍벌제와 리베이트-약가 연동제 이후 첫 대형 오리지널 특허 만료약으로, 복제약이 출시될 때마다 시장의 관심은 뜨거웠다.
정부 역시 이를 감지하고 리베이트 등 과열 경쟁 방지를 위해 무던히 애쓰던 약물이기도 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모틴 복제약 시장은 종근당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뒤를 쫓는 형국이다. 이어 제일약품, 경동제약, 일동제약 순이었다.
가나톤 제네릭 시장과 매우 흡사한 판국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종근당의 가나톤 제네릭 '이토벨'은 그간의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가스모틴 복제약 '모프리드'가 1분기 9억원의 매출액으로 그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종근당은 최근 1~2년 사이 대형 오리지널 복제약이 나올 때마다 승승장구 하고 있다. 영업력이 놀라울 뿐"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정부는 작년초 '가나톤' 제네릭 보유사들의 리베이트 행위를 포착, 제품 출시 전 해당사들을 한 자리에 불러놓고 불법 행위 금지 각서 쓰기, 처방내역서 및 사업계획서 제출 등 사상 초유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또 올해초에는 '가스모틴' 복제약 발매 시기에 맞춰 리베이트 판촉 행위 등 과당 경쟁을 하지 말라는 경고 공문을 제약업체에 배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