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리베이트 집행 여부는 오는 4월말경이면 윤곽이 나올 것이다. 가스모틴 복제약 첫달 처방액이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 상위제약사보다는 중소형제약사들의 배짱 영업이 고개를 들고 있다."
쌍벌제 이후 리베이트 집행 여부는 오는 3월 특허만료되는 가스모틴 시장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가스모틴이 올해 첫 특허 만료되는 대형 오리지널이라는 점에서, 소문처럼 일부제약사들이 이 시장을 잡기 위해 리베이트 영업을 했다면 복제약 출시 후 첫달 처방액이 월등히 높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가스모틴 제네릭사들이 선지원을 미끼로 개원가 등에 자사약 밀어넣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선지원이란 의사에게 일정기간 동안 일정량을 써주겠다는 구두 약속 등을 받고 그 대가로 금품 등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국내 A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일부제약사들이 가스모틴 복제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선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 제약사가) 많게는 처방액의 300%를 제공한다는 설도 들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60여 개가 넘는 복제약이 허가를 받은 상태에서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중소형제약사들이 배짱영업을 하고 있어 가스모틴 복제약 마케팅을 펼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가스모틴 제네릭을 허가받은 업체는 한미약품, 종근당, 보령제약 등 상위 업체와 대원제약, 안국약품, 휴온스 등 중소형 업체를 포함해 수십여 곳에 달한다.
하지만 업계는 이같은 행위가 머지않아 들통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스모틴 시장이 올해 처음 열리는 대형 오리지널 특허 만료라는 점에서 첫달 처방액이 월등히 높다면 리베이트를 줬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국내 B제약사 관계자는 "인지도가 낮은 기업에서 가스모틴 복제약 처방이 많이 나오면 이유는 뭐가 있겠느냐"며 "쌍벌제 이후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격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가스모틴 복제약) 첫달 처방액을 보면 리베이트 집행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C제약사 임원도 "가스모틴 시장이 쌍벌제 이후 리베이트 여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가스모틴 복제약 시장에서 치고 나가는 제약사가 있다면 리베이트를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