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등 국내 대형 5개 제약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으로 급감했다. 쌍벌제 이후 발생한 영업력 위축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5 제약사(동아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9.6%로, 작년 같은 기간(16.11%)과 견줘 6.51% 줄었다.
작년 신종플루 일회성 매출이 반영됐던 녹십자의 영업이익률을 감안하더라도, 전반적인 침체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서 발생한 영업수익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로서,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뜻한다. 만약 영업이익률이 10%라면, 1000원 어치 팔아 100원을 남긴 셈이다.
기업별로 보면, 동아(14.41%), 녹십자(10.63%), 유한(10.42%) 등 3개사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대웅제약(9.95%)도 10%에 근접했다.
반면, 한미는 2.6%의 영업이익률을 보여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작년 같은 기간 1.93%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판관비 통제 한계 있어"
이에 대해 업계는 더 이상의 판관비 통제는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당시 기업들이 판관비를 통제해 수익성이 높아졌지만,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며 "이제부터 고난의 시기가 올 것"이라며 걱정했다.
또 다른 업계 사장도 "많은 기업이 1분기에 좋지 못한 실적을 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내년에는 기업 존립 자체를 뒤흔들 것"이라고 답답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