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에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과잉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건사회연구원 오영호 연구원은 최근 전문과목간 의사 수급불균형 개선방안과 관련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오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2015년부터 2030년까지 15개 전문과목별 의사인력 공급과 수요를 추계했다.
먼저 2015년 기준으로 재활의학과(63%), 신경과(47%), 내과(31%), 성형외과(24%), 피부과(24%)에서 공급 과잉이, 이비인후과(10%)와 외과(2%)는 공급부족이 각각 예상됐다.
또 2030년으로 보면, 재활의학과는 95%, 신경과는 56%, 내과는 30%의 공급과잉이 전망됐다. 그러나 외과(33%), 정형외과(15%), 신경외과(13%), 흉부외과(33%), 이비인후과(22%)는 전문의 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오 연구원은 "내과는 일차진료과목으로, 현재 우리나라 일차진료의가 부족한 점을 감안하면 공급과잉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재활의학과는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지나치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의 수급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국민의료비의 부적절한 증가를 억제하고 의료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며, 의료이용의 접근성을 보장하는 기본적 조건"이라면서 "정부가 전문의 공급에 있어서 편중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정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