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특성별 산별교섭이 시작도 하기 전에 삐걱대고 있다.
상견례는 물론, 실무 간담회조차 잇따라 무산되며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노조는 로비농성 등 투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어서 노사갈등이 예상된다.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9일부터 각 국립대병원 원장들을 대상으로 항의 면담에 들어갔다.
또한 30일로 예정된 국립대병원 중앙교섭이 불발될 경우 각 병원 로비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노조가 강경노선을 택한 것은 국립대병원 실무 간담회가 계속해서 무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노조는 지속적으로 국립대병원 실무 간담회와 중앙교섭을 요구하며 병원을 압박했지만 벌써 두번이나 바람을 맞았다.
다른 특성들도 난항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사립대병원 중앙교섭 상견례도 3번이나 무산된 것.
보건노조 관계자는 "구시대적 노사관에 사로잡힌 사립대병원들이 3차례나 상견례를 무산시켰다"며 "이로 인해 노사관계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내달 1일 전국 지부장회의를 통해 투쟁방침을 확정하고 농성을 포함한 강경책으로 사측을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우선 30일로 예정된 국립대병원 상견례를 재차 요청한뒤 병원장 면담을 통해 산별교섭 참가 의지를 확인할 것"이라며 "만약 교섭 참여의지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집중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