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먹거리로 헬스케어 사업을 꼽고 막대한 예산을 쏟아붇고 있는 삼성그룹이 빠른 속도로 사업을 안정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Quintiles사와 추진중인 바이오 플랜트 사업은 조기 완공을 바라보고 있으며 자체 개발한 의료기기는 유럽 CE 인증이라는 성과를 내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삼성 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최근 초정밀 영상진단 장비인 '포터블 엑스레이 디렉터(Portable X-ray Detector)가 유럽의 CE MDD(Medical Device Directive)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CE MDD는 유럽에서 의료기기를 유통·제조하기 위한 필수 인증으로, 이 마크 없이는 유럽 어느 나라에서도 기기를 판매할 수 없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장비는 43㎝×36㎝ 크기의 포터블 엑스레이 디텍터로 기존 기기에 비해 방사선 조사량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 모바일디스플레이는 이번 CE 인증이 초정밀 의료장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인증을 통과한 이상 제품의 우수성이 확실히 입증됐다는 것.
삼성 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 2월 미국 FDA 승인에 이어 유럽 CE MDD 인증을 받으면서 세계 시장에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이제는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그룹이 신수종 사업의 핵심으로 꼽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이 헬스케어 사업에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현재 Quintiles사와 함께 추진중인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의 조기 완공이 점쳐지고 있다.
당초 삼성그룹은 올해 안에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고 내년 초 플랜트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부지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면서 연내 착공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2016년으로 예정된 바이오시밀러 출시도 다소 앞당겨 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당초 우려와는 달리 메디슨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끝나면서 사실상 토털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기반은 완성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23조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고 헬스케어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성그룹이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어떠한 성과를 보여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