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눈으로 확인합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이 생동성 시험과 관련된 의사들의 막연한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식약청은 오늘(26일) 대한의사협회 소속 생동관련 위원들과 함께 생동성 시험 관리 전반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관련 시험 실시 기관과 의약품 제조업체를 방문한다.
식약청 의약품안전정책과 홍순욱 과장은 "복제약에 대한 의사들의 막연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현장방문은 신촌세브란스병원(의료기관), 대원제약(제조업체) 및 바이오인프라(분석기관)를 차례로 방문한다.
식약청은 ▲의료기관의 피험자 관리 ▲투약혈액 채취 및 검체 관리 ▲분석기관의 분석인력 및 기기 ▲분석방법에 대한 밸리데이션 및 신뢰성 보증체계 등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또 ▲자료조작 방지시스템 ▲제조업체의 제조·품질관리시스템 전반 등도 다루게 된다.
홍순욱 과장은 "시험기관 전문가 및 의료계가 함께 생동성시험 전반을 논의하며, 그 내용을 제도 개선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협은 물론 향후 소비자단체, 학계 등과의 현장방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의사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한 개원의는 "일단 환자가 잘 나아야 하기 때문에 약효가 입증된 약을 선택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이나 퍼스트 제네릭을 주로 처방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은 잘 낫지 않는다 싶으면 바로 다른 병원으로 옮겨간다. 의사 입장에선 환자의 증세가 좋아지는 게 중요하다. 섣불리 입증되지 않은 의약품을 쓸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개원의도 동일한 성분이라도 어떤 제약사가 만드느냐에 따라 환자가 느끼는 약효는 엄연히 다르다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