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 한명이 환자를 보는 동네 의원 수가 점차 감소하고, 여러명의 의사가 함께 근무하는 의원이 늘고 있다.
27일 보건산업진흥원 박수경 연구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다인의원의 증가율은 3.6%로, 1인 의원 증가율 1.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에는 1인 의원의 구성비율이 전체의 86.6%, 다인 의원은 13.4%를 차지했다. 하지만 2009년에는 1인 의원은 85.6%로 1%p 줄었고 다인의원은 14.4%로 1%p 확대됐다.
다인의원의 증가율은 광역시가 4.2%로 높았고 시지역이 3.1%, 군지역은 0.1%였다. 전체 평균은 3.6%였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규모의 경쟁을 하고 있는 산부인과(22.6%), 안과(21.4%), 피부과(26.3%), 영상의학과(29.7%)가 다인의원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신경과(9.2%), 마취통증의학과(8.4%), 비뇨기과(6.6%), 신경외과(11.3%) 등은 다인의원 비율이 낮았다.
의료계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은 개원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동네의원도 공동개원이나 고용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앞으로 다인의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