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백혈병 치료를 위해 ‘글리벡(Gleevec)’을 투여한 소아의 경우 성장이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Journal of Pediatrics지에 실렸다.
일본 게이오 대학 하루코 시모 박사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를 위해 글리벡을 투여한 일부 소아에서 성장에 문제가 있다며 이는 이전에 발표된 연구 결과와 동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영향은 사춘기에 접어들지 않은 소아에서만 나타났다며 성장이 지연된 소아 중 일부는 사춘기에 접어들며 성장을 회복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글리벡은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우선 치료제로 암의 진행과 전이를 담당하는 단백질을 저해한다.
노바티스는 지난 2010년 처방 약물 정보에 글리벡이 소아의 성장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리벡이 출시된지 얼마 안되는 약물이며 만성 골수성 백혈병 소아의 수가 적은 관계로 장기간 약물에 대한 영향 정보는 적은 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연구팀은 48명의 소아 환자에 대한 의료 기록을 검토. 대상자 중 다수가 글리벡 투여 후 성장 정도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런 성장 부진의 경우 사춘기에 접어들며 영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어서도 글리벡을 복용한 소아 8명 중 4명은 사춘기 시기에 성장이 또래를 따라잡았다.
전문가들은 글리벡이 뼈 성장판에 영향을 미쳐 소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사춘기때는 성장이 성호르몬에 의존하기 때문에 약물에 대한 영향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글리벡과 같은 타이로신 키나제 저해제로 승인 받은 ‘스프라이셀(Sprycel)’과 ‘타시그나(Tasigna)’ 역시 성장 저해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장기간의 부작용 및 영향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