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가 간이식 수술 50례를 넘어서면서 지방 대학병원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8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장기이식센터는 올해 5월 말까지 간이식 52례를 기록했다.
전북대병원은 1999년 5월 뇌사자로부터 간을 기증받은 50대 여자 환자에게 첫 이식수술을 시행해 성공했다.
이후 2005년 아들로부터 부분 간을 기증받아 아버지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을 무사히 성공한 바 있다.
또 전북대병원은 현재까지 뇌사자 간이식 33건, 생체간이식 19건을 시행했다.
전북대병원 측은 "이는 충청, 호남 권역에서 가장 우수한 실적이며, 한강 이남에서는 대구가톨릭병원을 제외하고 두 번째로 50례를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북대병원은 뇌사판정 대상자 관리전문기관으로서 한해 평균 20명이 넘는 뇌사자를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이식대기자들에게 장기를 기증, 매년 실시되는 보건복지부의 평가에서 충청·호남권역 최고의 뇌사자 관리 우수 기관으로 표창을 받았다.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조백환 교수(간담췌이식외과)는 "전북대병원이 지역병원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간이식 50례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교수는 "이 같은 성과는 유희철 교수를 비롯한 외과, 마취과, 수술실, 진단검사의학과 등 훌륭한 의료진들과 병원의 지원, 기증자들의 숭고한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