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의학전문대학원 학생 절반 가량은 장래 개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대 의학전문대학원 안영준 교수는 최근 의전원생 125명과 의대생 353명을 대상으로 향후 진로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9일 의학교육학회에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장래 희망으로는 의대생과 의전원생 모두 개업의사를 꼽았다.
의전원 학생들은 45.6%가 개업을 희망했고 36.8%가 임상교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의대생들 중에는 62.4%가 개원을 하겠다고 응답했고, 교수과정을 밟겠다는 학생이 26.9%를 차지했다.
기초의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비중은 의전원생이 다소 높았다. 의전원생들은 4%가 기초의학 연구실로 가겠다고 답했지만 의대생들 중에는 불과 1.7% 밖에 되지 않았다.
기초의학을 전공한다면 연구하고 싶은 과목으로는 병리학과 약리학이 꼽혔다.
기초의학자가 되겠다는 의전원생들은 30.5%가 병리학을 연구하고 싶다고 답했고 법의학 24.8%, 약리학 10.5% 순이었다.
의대생들 중에는 약리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학생이 22%로 가장 많았고 병리학이 16.1%, 법의학이 13.6%를 차지했다.
이들이 기초의학을 전공하고 싶어하는데는 학문에 대한 매력을 꼽은 학생이 85.7%로 대다수였다.
기초 전공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의전원생의 경우 임상의사에 대한 매력을 가장 많이 꼽았고(42.2%), 18.7%는 기초의학 연구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응답했다.
의대생들은 임상의사에 대한 매력이 48.7%로 가장 많았지만 19%는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안 교수는 "의전원 학생들이 의대생들보다는 기초의학을 연구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강했다"며 "다만 임상의사에 대한 매력이 강하다보니 기초의학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