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가 자체기금 15억원을 활용해 한국간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재단은 학회 지원과 공익사업을 담당하게 되며 제약사 기부를 최대한 지양하고, 회원과 국민의 성금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한간학회 유병철 이사장(성균관의대)은 12일 "지난해 1월 이사회에서 재단법인 설립을 의결하고, 1년만에 재단을 출범했다"며 "설립등기 및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지정기부금 단체로 등록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는 학회가 대국민 공익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이제는 쌍벌제와 공정경쟁규약 등으로 사업 추진이 어려워졌다"며 "재단이 이 역할을 맡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재단 초대 이사장에는 서울아산병원 출신으로 대한간학회 회장과 아시아-태평양 간학회 회장을 역임한 서동진 나무병원장이 추대됐다.
서동진 이사장과 이사들은 앞으로 재단을 통해 간질환 연구 및 교육사업과 공익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재단은 제약사 후원을 최대한 지양하고, 국민과 회원들의 뜻을 모아 기금을 마련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간재단은 학회 회원들의 기금을 모아 현재 15억원의 자체 기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유 이사장은 "우선 자체 기금으로 마련된 15억원의 이자수입 등으로 사업을 꾸려나가며 회원들과 국민들의 성금을 모을 예정"이라며 "삼성생명 등 공익재단과도 긴밀하게 후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작년부터 진행한 신문, TV광고와 간질환 공개강좌 및 간염 확진검사 사업, 보건소 무료검진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또한 전국 대도시 지하철과 버스광고 등 적극적인 광고 캠페인으로 대국민 홍보 활동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