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약국외 판매 철회와 선택의원제 강행 등 중요한 보건의료정책 현안에 맞서기 위해서는 의료계가 단결해야 한다."
서울 성북구의사회 노순성 회장은 15일 메디칼타임즈에 보내온 기고문을 통해 "의사는 '10만 오합지졸'이고, 약사는 '3만 정예부대'"라고 꼬집었다.
노 회장은 "3만 약사회의 파워와 압력에 여야 의원들이 힘들어 한다"면서 "동네 사랑방 역할과 민심 전파력을 가진 약국에 찍히면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원은 조금만 비싼 약을 처방해도 삭감하면서도 약국의 조제료, 복약지도료 등은 삭감시킬 의지도 없다"면서 "임의조제, 대체조제를 단속하는 일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복지부가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백지화한 것도 약사들의 입김이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노 회장은 일반약 약국외 판매 백지화 사건을 통해 약사 보호와 권익을 챙기는 정책에 자존심의 상처를 입어온 의료계가 폭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10만 의사는 한 목소리로 단결된 힘을 과시해야 한다"면서 "의료계가 내부 문제로 싸울 때가 아니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의협 비토세력들은 회장 퇴진 운동, 대의원회 무용론 등을 제기하면서 힘을 소진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협 울타리 안에서 적극 참여해 요지부동 정부 정치권을 상대로 전위 톡공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10만 회원의 일치 단결과 협력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면서 "씨도 뿌리지 않고 열매만 따먹으려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