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전쟁을 비판하는 영화 ‘화씨 9/11’을 제작한 마이클 무어 감독이 이번에는 미국의 의료보험 제도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은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민간 의료보험 조직인 건강관리기구(HMO)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차기 영화 '식코(Sicko)'를 제작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GDP의 13~14%를 의료비로 쓰고 있지만 전체 인구 중 4300만명은 전혀 보험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반면 국내 의료계 등에서는 자유방임적인 미국식 의료에 대해 동정하고 미국식 의료를 국내에 적용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마이클 무어 감독은 민간 의료보험 회사들의 장기이식 비용 지불 거부를 다룬 한 TV 프로그램으로 통해 이번 영화 ‘식코’를 구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어 감독은 ‘화씨 9/11’과 '볼링 포 콜럼바인‘ 등 제작하는 영화마다 사회적 파장을 낳아온 터라 미국 의료보험 제도를 비판할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