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을 유발하는 아시아인의 비만기준이 나왔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싥 유근영 교수팀(강대희, 박수경)은 27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7개국 93만명에 대한 코호트를 10년 이상 장기간 추적관찰한 결과 당뇨병에 잘 걸리는 비만기준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권위지인 PLoS ONE(IF=4.351) 제6권 제6호에 게재됐다.
그동안 비만한 사람이 당뇨에 잘 걸린다는 가설은 있었으나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근거하고 있어 아시아인에게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 교수팀의 연구결과, 아시아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3.2%로 중국의 코호트는 0.8%로 가장 낮았고 싱가포르는 6.6%로 가장 높았다. 한국의 코호트에서는 3.8%로 평균을 웃돌았다.
세부적으로 아시아인의 BMI(체격지수)를 22.5~24.9kg/㎡을 기준으로 27.5~29.9kg/㎡ 가 되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1.5배 증가했다. 또한 32.5~34.9 kg/㎡ 가 되면 당뇨 위험은 2배 정도 높아졌다.
특히 60세 이상에 비해 50세 미만인 아시아인에서 비만 때문에 당뇨병에 걸리는 확률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국제공동연구는 유근영 교수팀이 1993년 시작한 한국인 다기관 암 코호트연구(KMCC)가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연구주제 발제와 책임연구는 미국 마운트시나아 대학 파올로 보페타 박사가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