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어깨수술 진료비가 매년 52.7%씩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진료비 심사 과정 중 어깨관절 수술료 및 치료재료 산정착오가 발생하고 있어 올바른 진료비 청구를 위해 수술료 산정방법 및 심사사례를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견봉성형술 및 회전근 개 파열복원술의 연도별 건수는 2008년 1만 2407건에서 2009년 1만 9727건, 2010년 2만 887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심사결정액은 295억원에서 479억원, 688억원으로 무려 233.1%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전문의사 증가, 치료재료대의 건강보험 적용, MRI 등 진단기기의 발달 등이 어깨수술의 증가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김정만 대한견주관절학회 전 회장은 "7년 전부터 어깨 관절경 연수를 받는 의사들이 늘었고 MRI, 초음파 등 진단기기도 발달해 수술을 위한 뒷받침이 마련된 게 가장 큰 요인이 됐을 것이다"고 밝혔다.
어깨 관절 전문 의사들이 수백명 정도 배출되면서 오십견 정도로 치부하던 질환들을 이두박근 파열 등으로 상세하게 진단,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2008년부터 케뉼라 등 치료재료대가 보험 적용이 된 것도 수술 확대에 한 요인이 됐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오병수 건국대 정형외과 조교수 역시 "최근 논문에서 회전근개파열이 5mm 이상이면 향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MRI로 진단한 후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예방 목적으로 수술을 권유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