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의료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통해 의사와 병원을 평가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메디칼타임즈가 최근 창간 8주년을 맞아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바 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8%는 인터넷 등을 통해 의료정보를 습득하고, 의사가 처방, 처치를 할 때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고 응답했다.
병의원 이용의 불만에 대해 40%는 의사들의 설명 부족을, 25%는 짧은 진료시간을 문제 삼았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있을 때 일반 국민들의 대응도 적극적이었다.
응답자의 70%는 의료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의사나 간호사 등에게 직접 항의한다고 대답했고, 20%는 다시는 그 병원에서 진료를 받지 않는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의료기관을 신뢰하는 국민들도 적지 않았다.
설문조사 결과 40%는 방문했던 병의원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시켜 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의사가 친절하게 설명했다는 대답도 46.4%나 됐다. 45%는 진료한 의사 때문에 해당 병의원을 다시 찾겠냐고 대답했다.
의사와 환자간 라포르가 사라졌다고 개탄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을 신뢰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인터넷의 발달로 누구나 의료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고, 환자들의 권리가 크게 신장되면서 의사와 병원 입장에서 보면 환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보다 섬세한 의료서비스를 요구받고 있다. 의료서비스에 대한 환자들의 민원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3분진료를 할 수밖에 없는 의료환경이지만 의료정보화시대는 의사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