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성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특정 종양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BMJ 온라인판에 12일 실렸다.
덴마크 국립 알러지센터의 카 엥킬드 연구팀은 1만 7천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알러지와 암 발생 자료를 분석, 금속 및 화학물질에 부작용이 있는 사람의 경우 피부와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낮은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면역계의 경계가 더 활발해 신체 안의 이상 세포를 제거하는 능력도 높다는 면역학적감시(immunosurveillance) 이론과 부합하는 것이다.
엥킬드 연구팀은 최소 하나의 항원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유방암과 비 흑색종 피부암의 발생 비율이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현격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에서는 뇌암의 발생 비율도 낮았다고 말했다.
반면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방광암의 발생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더 많은 화학물질이 혈액에 쌓이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